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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창고/마음창고 - 독서 후기

Growing young 9 - 행복 공감을 뿜어내는 배기통이 될테다.

by 허브랑 2023.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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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수를 원하면 카멜레온이 되어라.

 

알록달록 카멜레온

 

책을 읽으려고 이번 주 범위를 펼쳐 드니 '카멜레온이 오래 산다.'라는 부제로 시작했다.

'아, 카멜레온의 어떠한 동물적 습성이 있어서 그들은 장수하는 파충류구나' 라는 추측을 하며 책을 읽어 내려갔다.

파트의 책 마지막 장을 읽는 순간까지 카멜레온의 절절한 사연 하나를 그토록 기다렸는데 끝내 나오지 않았다.

내가 뭐 해석을 잘못한 것이 있나 눈을 씻고 다시 읽어 보기도 했다. 

그리고 파트의 마지막 문장까지 다 읽고 나서야 알아차렸다.

 

 

'우리 인간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며 카멜레온 같이 다양한 색깔을 뿜어내고 공감, 애착 능력을 형성할 때

장수할 수 있다 라는 것이 저자가 이번주에 나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이었다는 것을.'

 

(눈치가 이렇게 없어서야 원)

 

 

이번 주는 공감능력, 애착능력, 사회적 어울림이 우리 장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해 준다.

 

애착관계 능력이 어릴 때 부모로부터 잘 형성된 아기들은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도 더 공감 능력이 뛰어나게 성장하고, 우울증, 불안증은 낮으며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면역체계가 강하며, 당뇨 수치는 낮으며, 식이조절에서도 우수한 능력을 보였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시대가 지날수록 이렇게 부모로부터 안정감을 느끼고 애착 관계가 형성되어 자라는 아이들의 비율이 점점 줄고 있다고 한다. 중국은 다른 서구 국가에 비해 더 낮은 50%의 아이들이 부모의 안정적인 울타리에서 자라고 있다고 한다. 씁쓸한 소식이다.

 

이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건데, 아이가 어릴 때 부모가 어떻게 아이를 대해줬냐에 따라 그 아이가 어떤 운명으로 살아갈지 정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아이가 올바른 성인이 되지 못하게 만드는 부모의 비정상 행동 범주들이 많은데 그것들을 모두 물리치고 나를 이렇게 꽤나(?) 정상적인 성인으로 나를 키워주신 것에 대한 나의 부모님의 무한한 감사함이다. 그리고 이어서 드는 생각은, 나중에 나는 과연 나의 아이가 제대로 자랄 수 있게 올바른 인생 선배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현실은 험난한 이 세상에 아직도 내 몸 하나 생존 시키기도 어렵고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 똑 떨어지는 답을 못 찾은 것 같아서이다. 아이를 낳아서 그 아이가 인간 노릇할 수 있는 정상의 성인으로 키워낸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숙제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2. 행복 공감을 뿜어내는 배기통이 될 테다.

 

'그래, 너 때는 바닥에 낙엽 굴러가는 것만 봐도 다 웃길 때다.'

 

 

내가 고등학교 때,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친구들과 헤어지기 아쉬워 집 앞 놀이터에서 까르르 웃을 때면 엄마가 늘 나에게 하시던 말이다. 저 말을 어찌나 들었던지 지금까지도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 보면 뭐가 그렇게 웃겼었나 싶다. 우리 무리 중에 누구 하나가 집에 가기 싫은 아쉬움에 소소한 이야기를 꺼내면 우리 모두가 웃음 버튼을 켠 것처럼 까르르 박장대소를 하며 웃곤 했다. 물론 이 책에 나오는 이상한 괴담처럼 이유 없이 연속적으로 열흘 넘게 웃던 것은 절대 아니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아마 그것은 대학 입시의 압박에서 잠시나마라도 벗어나고자 하는 여고생들의 잠깐의 일탈이었으며, Social Grooming을 서로에게 배우며 공감 능력이 대단히 뛰어난 10대 소녀들로 성장하고 있었음을 추측해 본다.

 

 

춤추며 노래하고 사람들과 공감하며 소통하는 것이 나의 장수를 돕는다고 한다.

고등학교 친구들과 그 시절 즐겨 듣던 노래를 회상하며 노래방이 가고 싶어 진다.

연말에 노래방을 가자고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한 연말 모임으로 초대를 해봐야겠다.

 

 

저자가 책 마지막 장에 공감 능력을 키워볼 수 있는 방법으로 제안한 내용이 참 따뜻한 내용 같아 여기에 적어두고 내일부터 실천해보려고 한다.

 

 

1) 최소 하루에 한 번은 다른 사람의 눈에서 세상을 바라보기.

2) 그들이 의사 소통할 때 쓰는 얼굴 표정과 표현법을 이해해 보기.

3) 그래서 그들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지를 주의 깊게 들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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