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까지 달력 2장을 남긴 이 시점에서 올해 1년을 잠시 빠르게 회고 해보면 올해 나의 관심사 중 하나는 ‘혈당 관리’ 였다.
그렇다고 특별히 혈당으로 질병이 있는 것은 아니고 다이어트 공부를 하던 중,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음식을 먹으면 인슐린 분비가 증가하여 지방을 쌓는 체질로 몸이 바뀐다는 점을 알게 된 이후로다.
일명 Blood Sugar Spikes.
그래서 어떤 음식을 먹어야 최대한 혈당을 천천히 올릴까를 찾으려고 나름의 식재료 공부를 했고 건강한 음식 몇 개를 리스트업 했다. 그리고 개중에 내가 좋아하고, 꾸준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은 것이 바로 ‘베리류의 과일’이다. 그릭 요거트와 치아씨드 그리고 베리류 과일 몇 개 휘리릭 얹으면 초간단 아침이 완성된다. 가장 많이 즐겨 먹었던 것은 단연 나의 최애인 블루베리이고 가끔 질린다 싶으면 크랜베리나 라즈베리를 먹기도 했다.
이런 나에게 오늘 저자가 새로운 베리를 알려주었다.
바로 ‘Juniper berry’ 이다.
"다음 달 크리스마스 트리로 써야할 것만 같은 이 뾰족한 침엽수에 베리가 웬 말인가."
사진으로 먼저 만나본 나의 이 허브 첫 인상은 잎과 열매의 어색한 unbalancing이 묻어났었다. 블루베리나 라즈베리 묘목의 나무들만 익숙했던지라 더욱 그랬던 것 같다.
물론 앞서 언급한 블루베리나 라즈베리 같은 상큼한 베리는 아니고 묵직한 향에 쓴 맛을 가진 허브라서 요거트에 얹어 먹기엔 다소 부담스럽기는 하다. 나무의 진한 향을 머금은 다소 무겁고 그리고 익으면 익을수록 색이 점점 검정색으로 짙어지는 것이 이 허브의 특징이다.
쥬니퍼 베리의 효능들은 다음과 같다.
1. 대부분의 베리가 그러하듯이, 쥬니퍼베리 역시 강력한 항산화식품이다.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하다. 28g기준 하루 섭취해야할 Vitamin C 의 10%가 함유되어있다.
2. 보통 묵직한 향 때문에 오일로 많이 사용되는데, 쥬니퍼베리 에센셜 오일의 Monoterpenes 성분은 피부 세포의 염증을 줄여주는데 탁월하다.
3. 당뇨병 치료에 사용 되었었다는 과거 기록이 있으며 오늘날에도 그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최근 발표 자료에 의하면 쥬니퍼베리 추출물이 혈당을 낮추고 HDL Cholesterol 수치는 늘려준다고 한다.
4. 과도한 지방을 섭취할 경우 Triglyceride 수치가 올라가는데 쥬니퍼베리 추출물을 먹인 쥐들은 이 수치가 정상 범위로 유지되었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통관 지연으로 일주일이나 늦게 받은 이 소중한 쥬니퍼 베리를 고등어 생선구이 요리에 넣어서 먹어 보았다. 비린내가 없어지고 풍미가 더욱 살아나는 것 같다. (물론 고등어만, 쥬니퍼 베리는 그 맛 자체가 매우 써서 저걸 어떻게 요리에 써먹을 수 있을지는 좀 더 궁리를 해보아야겠다.)
이것으로 올해 Be your own herbalist는 끝.
내년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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